외국인 매도에 흔들린 코스피, 개인 매수 한계
핵심 요약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15.7% 하락한 가운데 개인은 하락한 10거래일 동안 22조2495억원을 순매수했다. 급락일마다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방어 효과는 제한됐다. 거래량 감소와 변동성 확대 속에 외국인 수급이 지수 방향을 좌우하는 흐름이 다시 강해졌다.
개인 투자자가 하락장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섰지만 코스피의 낙폭을 막지 못했다. 7월 10일부터 8월 10일까지 코스피는 7475.94에서 6299.66으로 15.7% 하락했다. 이 기간 개인은 4조229억원, 기관은 833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조250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수가 내린 10거래일에 개인 순매수액은 22조2495억원에 달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조1850억원과 5조5390억원을 순매도했다.
급락일에는 개인의 저가 매수와 지수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다. 7월 28일 개인이 4조3152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4조5009억원을 팔면서 코스피는 10.84% 떨어졌다. 8월 3일에도 개인은 4조652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8220억원과 1조951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가 5.12% 밀렸다. 6일에는 개인이 3조3367억원을 받아냈지만 외국인의 3조2893억원 매도 속에 코스피가 4.58% 하락했다.
반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7월 31일에는 개인이 8조2840억원을 순매도했는데도 코스피가 17.91% 뛰었다. 당시 외국인 순매수액은 7조2410억원이었다. 8월 3일부터 10일까지는 개인이 8조7907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7조390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지수는 6257.45에서 6299.66으로 42.21포인트, 0.67% 오르는 데 그쳤다. 개인 자금이 외국인 매물을 소화하는 데 집중되면서 상승 동력은 제한됐다.
시장 거래도 위축됐다. 7월 24일 이후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3950만주로, 7월 10~23일의 4억1660만주보다 1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절대 등락률은 4.43%에서 4.92%로 높아졌다. 과거 10년간 코스피 상승률과 외국인 순매수 비율의 상관계수는 평균 0.7이었지만 개인 자금이 상승을 이끈 올해 상반기에는 0.2까지 낮아졌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 자금 유입이 둔화한 현 국면에서 증시 회복 속도와 업종 방향성이 외국인 수급에 좌우될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