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 동선에 들어온 한국 약국
핵심 요약
한국 약국이 피부미용 시술과 K뷰티 소비를 잇는 외국인 쇼핑 장소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약국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6.9% 증가했다. 관광 상권 약국은 체험형 매장과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뷰티 열풍을 타고 한국 약국이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쇼핑 장소로 부상했다. 피부 미용 시술을 위해 방한한 관광객들이 시술 뒤 사용할 재생 크림과 더마 화장품을 함께 구매하면서 의료와 쇼핑이 이어지는 소비 흐름이 뚜렷해졌다. 약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의약외품, 미용기기까지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약 330만 명의 외국인 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방한 외국인의 전체 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 결제 건수는 40.3% 증가했다. 의료 분야 결제 건수는 75.3% 늘었고 피부미용 이용금액은 109.8% 확대됐다. 성형외과 증가율은 35.5%였으며 약국 이용금액은 1176.9% 뛰어 의료 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틱톡 등 SNS에서는 '#KoreaPharmacy', '#PharmacyHaul' 해시태그와 함께 구매 제품 목록과 영수증, 효능 및 사용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피부 재생 크림 리쥬비넥스는 외국인 사이에서 '바르는 리쥬란'으로 불리며 품절을 빚기도 했다. 레이저 시술이나 피부 관리를 받은 뒤 약국에서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모습도 이러한 콘텐츠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외국인 방문이 많은 명동과 홍대의 약국들은 장바구니를 들고 제품을 직접 살펴보는 방식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다국어 안내와 외국어 가능 직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의 약국 지출액은 1414억원으로 전년보다 142.2% 늘었다. 명동·성수·강남에서는 관광객을 겨냥한 대형 약국이 증가했고, 주요 상권에서 상담과 제품 구매를 묶은 관광 상품도 등장했다. 약국의 기능이 의약품 판매를 넘어 웰니스 상품을 폭넓게 다루는 복합 쇼핑 공간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