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조원 가까이 팔자 코스피 4%대 급락
핵심 요약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4% 넘게 떨어지며 올해 24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약세를 보였고 코스닥도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제약했다.
6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속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3.37포인트(4.16%) 내린 6323.89를 기록했다. 6467.21로 출발한 뒤 낙폭이 커지면서 오전 10시 18분께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멈추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도 나흘간의 상승을 마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이어질 때 작동한다. 이날까지 올해 매도 사이드카는 24회, 반대 방향의 매수 사이드카는 22회 발동해 전체 횟수가 46회로 늘었다. 전날 코스피에서 1조4000억여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 1조946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597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1조9409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삼성전자는 5.28% 내린 23만3000원, SK하이닉스는 7.79% 하락한 153만6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우(-4%), SK스퀘어(-10.7%), 삼성전기(-8%), 현대차(-1.8%), 삼성바이오로직스(-0.27%)도 약세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7%, KB금융은 0.3%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 상승한 104만8000원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796.10으로 출발해 793.31로 밀렸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0억원, 113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22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에도 혼조로 마감했다.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0.1%, 0.5% 올랐지만 나스닥은 0.8% 내렸다. 서버 수요 개선 전망이 나온 엔비디아는 3.4% 상승했고 샌디스크는 5.3%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0.09% 오른 배럴당 79.45달러, WTI는 0.5% 내린 75.22달러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6.2원 하락한 1417.30원이었다. 지정학·거시경제 여건의 개선에도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단기 급반등 뒤 차익실현 물량이 겹치면서 업종별 순환매를 동반한 숨 고르기 흐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