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71만명 방한…지방공항도 성장축 부상
핵심 요약
2026년 상반기 방한 외국인이 1071만명을 넘어서며 항공업계의 인바운드 경쟁이 확대됐다. 6월 지방공항 입국 외국인은 전년 동기보다 42.5% 늘어 수도권 공항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항공사들은 관광 당국과 협력해 중화권 승객과 지방공항 이용객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71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인바운드 여객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6월 방한객은 199만312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1% 늘었다. 중국과 대만, 일본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항공사들은 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넘어 외국인 승객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지방공항의 성장세는 수도권보다 가팔랐다. 6월 김해·대구·제주·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해 수도권 공항 증가율 18.2%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2분기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도 34.2%로 1년 전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을 방문한 뒤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여행 흐름이 확대되면서 지방 노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항공사별 여객 구성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제선 탑승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29.5%를 기록했다. 제주~베이징 노선은 외국인 비율이 97%에 달했고 인천~자무쓰, 인천~옌지 등 중국 노선과 동남아시아 노선에서도 외국인 이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유류 할증료와 고환율 부담 속에 외국인 승객 확대가 실적 개선 기회로 떠오른 배경이다.
항공사와 관광 당국의 공동 유치 활동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8월 11일 한국관광공사와 중화권 방한객 유치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제주와 부산을 중심으로 중화권 노선의 외국인 탑승객을 늘리고, 지방공항 인바운드 여객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 2028년 5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한 수요가 지역 방문으로 이어지면서 노선 운영과 마케팅 전략도 지방공항 중심으로 다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