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북 접촉 추진…통일부 구상엔 신중론
핵심 요약
외교부가 유엔총회 등 국제 일정을 활용해 대북 접촉과 단계적 비핵화 논의를 추진한다. 핵추진잠수함과 농축·재처리 관련 한미 협의를 이어가며 고위급 협상도 준비한다. 통일부의 4자 대화와 동방경제포럼 구상에는 조율과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유엔총회 등 다자 외교 일정을 활용해 북한과의 접촉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대화 재개 여건을 마련하고, 핵 활동의 중단에서 출발하는 단계적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한미 안보 분야에서는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요건 확보와 농축·재처리 추진 여건 조성을 위한 협의를 이어간다. 실무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고위급 협상도 열릴 예정이다. 외교부는 9월 유엔총회와 11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하는 선전 APEC을 주요 계기로 보고, 필요할 경우 별도의 만남도 추진할 계획이다.
통일부가 제시한 4자 대화와 동방경제포럼 참여 검토에는 외교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장관은 과거 3자·4자·6자 협의가 있었지만 현재는 4자 대화를 구체화할 단계가 아니며, 통일부 업무보고 내용도 충분한 부처 간 논의와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동방경제포럼 역시 북한과 연계된 사안이지만 외교부 소관이어서 검토가 진전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조선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고 경제·통상 현안을 긴밀히 조율하는 한편, G7·나토와의 협력과 중남미·아세안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가을에 열리는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도 추진한다. 쿠팡 관련 한미 현안은 관계 부처가 종합 대책을 마련해 미국 측에 사전 설명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 가능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두고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