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 10승 질주…대만 대표 좌완 경계령
핵심 요약
왕옌청이 삼성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로 10승을 달성하고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3연승을 기록했다. 대만의 핵심 좌완 선발 후보인 그의 상승세가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경계 요소로 떠올랐다.
한화 이글스의 대만 출신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이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며 KBO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왕옌청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106구를 던진 그는 시즌 10승4패를 기록해 LG 임찬규와 다승 1위에 나란히 섰고, 아시아쿼터 도입 첫해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했다.
왕옌청은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중심으로 스위퍼와 투심, 커브, 직구보다 시속 10㎞ 이상 느린 포크볼을 섞어 삼성 타선을 막았다. 1회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윤을 병살타로 잡았고, 3회 1사 1·2루에서는 구자욱을 삼진, 최형우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92구를 던진 뒤에도 6회 마운드에 올라 최형우와 전병우를 범타로 처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개인 3연승을 완성했다.
왕옌청의 상승세는 9월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도 직접적인 경계 요소가 됐다. 그는 대만 대표팀의 핵심 좌완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상대 타선에는 한국 대표 후보인 김지찬과 이재현을 비롯해 국가대표급 타자들이 포함됐다. 왕옌청은 아시안게임을 따로 의식하지 않고 삼성 타자들을 상대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한국전 등판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프로 첫 승을 거둔 뒤 눈물을 보였던 왕옌청은 이제 리그 다승왕 경쟁의 중심에 섰다. 다양한 구종과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선발 3연승을 달리는 동안 국제대회에서 마주칠 가능성도 구체적인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 대표팀이 대회 5연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KBO 타자들을 상대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왕옌청의 기용 여부와 최근 투구 흐름은 대만전 전략을 세울 때 살펴야 할 사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