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 10승 질주, 아시안게임 앞둔 한국 긴장
핵심 요약
왕옌청이 삼성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빠른 공과 포크볼의 구속 차이, 좌타자 몸쪽을 찌르는 제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대만 대표팀의 핵심 좌완 후보인 왕옌청은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한화 이글스의 대만 출신 좌완 왕옌청이 KBO리그 데뷔 시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왕옌청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와 2볼넷만 내줬다. 삼진 7개를 잡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 한화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왕옌청은 시즌 10승4패를 기록하며 LG 트윈스 임찬규와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KBO리그 아시아쿼터 도입 첫해에 10승을 거둔 첫 번째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좌타자 몸쪽을 과감하고 정확하게 공략하는 제구를 높이 평가했다. 몸쪽 승부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삼성 타자들은 스위퍼와 바깥쪽 변화구에도 대응하기 어려웠다.
왕옌청의 무기는 최고 시속 151㎞에 이르는 빠른 공에 그치지 않는다. 직구와 포크볼이 비슷한 회전 궤적으로 들어오면서도 구속은 약 10㎞ 차이가 난다. 타자가 직구에 맞춰 스윙을 시작하면 더 느리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방망이가 헛돌기 쉬운 조합이다. 여기에 좌타자 몸쪽을 정교하게 파고드는 제구가 더해져 상대의 선택지를 좁힌다.
오는 9월 아시안게임에서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에도 왕옌청은 주의해야 할 상대로 떠올랐다. 대만 대표팀의 핵심 좌완 선발 후보인 그는 삼성의 국가대표급 타자인 김지찬과 이재현을 상대로도 우위를 보였다. 왕옌청은 경기 뒤 아시안게임을 특별히 의식하기보다 KBO리그 타자를 상대한다는 자세로 던졌다고 밝혔다. 다승 선두까지 오른 성장세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대만전 준비에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