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서 경찰·시민 손잡고 60대 구조
핵심 요약
왕십리역에서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이 경찰과 시민들의 응급조치로 구조됐다. 이현우 경사와 시민들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AED를 가동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7시께 서울 왕십리역 하행선 에스컬레이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이 경찰과 시민들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했다. 출근 중이던 시민들은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 끝단에 누운 남성을 발견하자 곧바로 모여들었고,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한 평지 승강장으로 함께 옮겼다.
현장을 지나던 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 소속 이현우 경사는 남성의 의식과 호흡이 모두 없다는 점을 확인한 직후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처치가 길어지며 이 경사의 체력이 떨어지자 곁에 있던 시민이 먼저 교대를 요청해 가슴 압박을 이어갔고, 그 시민이 지칠 무렵에는 또 다른 시민이 나서 구조 작업을 넘겨받았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역 안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출동 중인 119 구급대의 전화 안내에 맞춰 장비를 작동시켰다. 이 경사는 다른 시민들에게 남성의 다리를 주무르고 의식 상태를 계속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각자 역할을 나눠 남성의 상태를 살폈다.
남성은 경찰과 시민들이 응급조치를 이어가던 중 현장에서 의식을 되찾았으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한 뒤 퇴원했다. 구조 당시 상황은 지난달 31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도 담겼다. 이 경사는 시민들이 곁에서 적극적으로 도운 덕분에 처치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구조의 공을 함께한 시민들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