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정상화 표류…매각 난항에 법정관리 장기화
핵심 요약
왓챠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10월 14일까지 연장되며 여덟 번째로 늦춰졌다. 인수 후보 이탈과 완전자본잠식, 이용자 감소가 정상화 작업을 제약하고 있다. 새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회생 일정이 다시 밀리거나 절차가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이 9월 14일에서 10월 14일로 한 달 미뤄졌다. 서울회생법원 제17부가 최근 연장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8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제출 기한은 여덟 차례 늦춰졌다. 올해 1월부터 매달 연장이 이어진 가운데 인가 전 인수·합병을 통한 정상화 구상도 인수자를 찾지 못해 장기화하고 있다.
왓챠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인수자를 먼저 확정한 뒤 채권 변제와 기업 정상화 방안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회생 가능성을 높이려는 구상이었다. 올해 중순까지 CJ그룹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가 인수를 검토했으나 모두 협상에서 빠지면서 매각 작업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콘텐츠 경쟁 격화와 OTT 산업의 수익성 악화도 인수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재무 상황도 정상화 작업을 제약하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341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고, 영업손실 약 20억원과 당기순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결손금은 2670억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87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자산은 117억원에 그친 반면 총부채는 993억원에 달한다. 신한회계법인은 연결재무제표에 의견거절을 냈으며, 2024년 11월 만기인 490억원 규모 전환사채의 원리금 미상환과 연장 계약 미체결 등을 토대로 계속기업 존속 능력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용자 기반도 축소됐다. 왓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2년 약 130만명에서 올해 30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대형 사업자와의 경쟁이 거세지면서 이용자 이탈이 이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회생 성패는 새 인수자 확보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제출 시한까지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일정이 다시 연장될 수 있으며, 법원이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할 경우 절차 폐지 결정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