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고용 축소 확산…기아는 819명 늘어
핵심 요약
현대차·르노코리아·한국GM·KG모빌리티의 국내 고용 규모가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보다 2400명 줄었고 해외 주요 업체도 대규모 인력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PBV 사업 확대와 생산라인 전환 속에 국내 임직원이 819명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고용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의 국내 임직원은 2024년 말 7만5819명에서 2025년 말 7만3335명으로 2484명 감소했다.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인원을 기준으로 르노코리아도 3661명에서 3121명으로 540명 줄었다. 한국GM은 7895명에서 7701명으로 194명, KG모빌리티는 4236명에서 4162명으로 74명 각각 축소됐다.
완성차 기업별 감소 흐름은 산업 전체 고용지표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자동차업계의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2400명, 비율로는 0.6% 감소했다. 지난 3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감소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따른 생산방식 변화, 경영 효율화가 고용 축소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생산전략과 국내 경쟁력, 생산·사업 환경 등 각사의 경영 여건에 따라 인력 운용 방향에는 차이가 있었다.
해외 자동차 기업의 인력 재편은 국내보다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이 감원에 착수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격화, 전기차 전환 지연, 독일 사업장의 생산성 악화가 겹치면서 최대 10만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공장 4곳의 추가 폐쇄 가능성도 거론된다. BMW도 중국 시장 부진 속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직원 80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생산직은 제외하고 관리직과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자연감소와 희망퇴직을 활용할 계획이다.
업체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기아의 국내 임직원은 2024년 말 3만5747명에서 2025년 말 3만6566명으로 819명 증가했다. PV5를 비롯한 목적기반차량(PBV) 사업 확대와 생산라인 전환 등 미래 사업 대응이 고용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차산업의 인력 변화는 단순한 일괄 감축보다는 전동화·SDV 전환, 생산 거점 재편, 신사업 투자와 개별 기업의 경영 상황에 따라 감소와 증가가 엇갈리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