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네오시티, 첨단 패키징 거점 구축 가속
핵심 요약
네오시티가 첨단 패키징 중심의 미국 반도체 후공정 거점으로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기반 시설과 산업용지, 기업 협력망에 더해 고교와 전문대학을 잇는 인력 양성 체계도 마련됐다. AI 수요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급망 구축 속도와 한미 산업 협력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네오시티가 첨단 패키징을 중심으로 반도체 후공정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지원 아래 핵심 기업·연구소의 입주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상·하수도와 전력, 산업용지까지 미리 확보해 기업이 신청 절차를 마치면 곧바로 건축과 운영에 착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네오시티는 범용·저비용 작업보다 우주 반도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첨단 공정을 미국 안으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입주 기업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는 미국 고객의 수요를 바탕으로 패키징 특허를 축적했으며 인텔 등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 시간 거리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사업 확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2014년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성된 네오시티는 미·중 반도체 경쟁이 거세지면서 공급망 재편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후공정 역량의 60% 이상이 중국과 대만에 집중된 구조를 바꾸려는 구상이다. GPU와 HBM 등을 결합하는 기술이 AI 반도체 경쟁력의 주요 요소가 되면서, 웨이퍼에서 칩을 분리하고 완제품으로 만드는 후공정의 전략적 가치도 커졌다.
인력 공급 체계도 클러스터 안팎에 마련됐다. 네오시티 아카데미에서는 학생 700여 명이 과학·기술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인근 2년제 대학인 발렌시아 컬리지는 반도체 현장에 투입할 실무 인력을 양성한다. 다만 AI 투자는 기업의 현금 흐름보다 빠르게 늘고 수요와 사업 모델은 아직 불명확해 시장의 부침이 예상된다. 미국 역시 공급망을 처음부터 재구축해야 하는 만큼 네오시티의 조성 속도가 경쟁력 확보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한국 기업 지원 의사도 밝혀 한미 과학기술·산업 협력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