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잉어 등 집단 폐사…230㎏ 수거
핵심 요약
부산 온천천에서 잉어 등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800여 마리, 230㎏이 수거됐다. 강우로 하수관로의 퇴적물과 오염물질이 유입돼 용존산소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관할 구청은 11일 현장을 다시 확인하고 추가 폐사체가 나오면 수거를 계속한다.
부산 온천천에서 잉어를 비롯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관할 구청이 긴급 수거에 나섰다. 폐사는 9일 오후 10~11시 동래구 연안교 인근에서 발생했다. 10일 오후 5시까지 동래구와 연제구 등 온천천 일대에서 수거된 물고기는 800여 마리로, 무게는 230㎏에 달했다.
10일 오전 연안교 아래 수면에는 큰 잉어와 작은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다녔고 현장 주변에는 비린내가 퍼졌다. 폐사한 물고기들은 오수 찌꺼기인 스컴과 뒤섞여 있었으며, 곳곳에 수거한 물고기를 담은 봉투가 놓였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하천의 수질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밤 동래구에 내린 약 10㎜의 비가 이번 폐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천천 주변 오수관과 우수관 등 하수관로에 쌓여 있던 퇴적물과 오염물질이 빗물에 쓸려 한꺼번에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스컴이 생기고, 물속 용존산소가 낮아져 물고기가 폐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온천천에서는 비가 내린 뒤 하수관과 오수관의 퇴적물이 유입돼 수질이 나빠지고 용존산소가 감소하면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과거에도 반복됐다. 지난 5월에도 강우 이후 수질 악화로 작은 피라미 등 1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구청은 바닥에 가라앉은 물고기가 다시 떠오를 가능성을 고려해 11일 현장을 재확인하고, 추가 폐사체가 발견되면 수거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