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익범죄 파고든 2030 조직폭력배
핵심 요약
대구와 부산의 젊은 조직폭력배들이 대포통장 62개를 이용해 4828억 원대 도박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적발됐다. 조직범죄 사범 1185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63.6%를 차지했고 사기 혐의 비중은 42.7%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마약 피의자가 전년 동기보다 29% 늘면서 경찰은 하반기 신종 마약 밀반입과 유통 수사를 강화한다.
대구와 부산의 20·30대 조직폭력배들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공모해 4828억 원대 도박 자금 세탁에 가담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지인 등을 통해 대포통장 62개를 확보하고, 텔레그램으로 운영자들과 연락하며 범죄 수익을 여러 계좌로 분산해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3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조직범죄 집중 단속을 벌여 1185명을 검거하고 225명을 구속했다. 직전 집중 단속과 비교해 검거 인원은 9.7%, 구속 인원은 48.3% 증가했다. 검거된 조직범죄 사범 중 30대 이하는 63.6%였으며, 범죄 유형은 사기가 4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젊은 조직폭력배들은 폭행과 상해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과거 조직과 달리 온라인의 익명성과 해외 거점을 활용한 사기,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자금 세탁에 가담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부 폭력조직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에서 젊은 조직원을 끌어들였다.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국내 수사망을 피해 수익을 관리하기 위해 대포통장 모집과 분산 이체를 맡을 지역 조직폭력배와 손을 잡았다.
국제범죄 단속에서는 641명이 검거되고 133명이 구속됐다. 온라인 한국어시험 부정 응시 사건과 태국에서 19조 원 상당의 마약류를 제조·유통한 혐의로 적색수배된 피의자 사건도 포함됐다. 올해 상반기 입건된 외국인은 1만813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늘었고, 외국인 마약 피의자는 921명에서 1189명으로 29% 증가했다. 경찰은 하반기 케타민 등 신종 향정신성의약품 밀반입·유통 수사를 강화하고 외국인 상인회와 유학생 공동체를 통한 첩보 수집, 범죄단체 혐의 적용 검토, 피해 외국인을 위한 통보의무 면제제도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