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세 인물, 연대로 빛나는 무대
핵심 요약
연극 ‘서울의 별’이 달동네 옥탑방 세 인물의 가족 형성 과정을 무대에 올렸다. 정은표·김명수·김학도가 서로 다른 해석으로 주인공 김만수를 연기한다. 공연은 사람과 연대가 전하는 위로를 담아 10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지난달 31일 서울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막을 올린 연극 ‘서울의 별’은 서로 다른 상처를 지닌 세 사람이 충돌과 화해를 거쳐 이웃이자 가족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손남목 연출은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극적인 오락보다 사람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무대는 서울 달동네 옥탑방 꼭대기의 낡은 집이다. 늙은 열쇠장이 김만수와 젊은 도박꾼 박문호, 밤무대 가수 조미령은 처음에는 서로를 밀어내지만 차츰 상대를 이해하며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지난해 8월 초연 뒤 1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굴곡진 삶의 씁쓸함과 가장 낮은 자리에서 피어나는 연대를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낸다.
김만수 역은 초연에 참여한 정은표와 김명수, 새로 합류한 김학도가 번갈아 맡는다. 정은표는 불량한 과거를 지닌 만수를 단단하고 힘이 넘치는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강한 발성과 또렷하고 빠른 대사에 집중했다. 김명수는 굴곡진 삶 이면의 허점과 고독, 싱거운 면모를 부각했다. 김학도는 두 달 동안 많은 대사를 익히며 코미디를 덜어낸 정극에 처음 도전했다.
정은표는 빠르고 감각적인 작품과 달리 아날로그적인 정서와 대사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참여 이유로 꼽았다. 김명수는 소극장에서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고 초등학생도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던 바람이 이번 무대와 맞닿았다고 밝혔다. 초연을 본 뒤 오랫동안 작품을 기억했다는 김학도까지 세 배우가 서로 다른 만수를 선보이는 공연은 오는 10월 18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