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에 14조원 더 싣는 소프트뱅크
핵심 요약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100억 달러를 조달했다. 오는 10월까지 추가 투자를 마치면 오픈AI 지분율은 약 13%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와 네오클라우드, 로보틱스까지 오픈AI 중심의 AI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골드만삭스·JP모건·아폴로·미즈호증권·스미토모미쓰이 등에서 100억 달러, 약 14조원을 빌렸다. 조달금은 오픈AI 추가 투자 등에 쓰인다. 올해 약속한 총 300억 달러 가운데 남은 100억 달러는 오는 10월까지 집행할 계획이며, 투자가 끝나면 지분율은 약 13%로 높아질 전망이다.
기업가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이 정도 규모의 대출을 일으킨 것은 이례적이다. 오픈AI가 아직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금융기관의 부담 요인이다. 대출 계약에는 오픈AI 기업가치가 정해진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소프트뱅크가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조건이 담겼다. 회사는 오픈AI를 단순 투자처가 아닌 핵심 파트너로 규정하고 모델 경쟁력에 강한 확신을 나타냈다.
손정의 회장은 AI를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데이터센터·반도체·로보틱스·네오클라우드로 투자를 넓히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올해 10GW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첫 시설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별도로 미국 내 1.2GW 규모 캠퍼스를 오픈AI에 임대하기로 계약했으며, 오하이오 시설 전체를 오픈AI가 빌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기업과 스타트업에 AI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사업을 통해 코어위브 같은 인프라 전문업체가 활동하는 시장에도 진입한다.
인프라 자산 확보에도 총 85억 달러를 투입한다. ABB 로보틱스 사업 인수에 54억 달러, 디지털 인프라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 인수에 31억 달러를 배정했다. 여러 AI 기업에 자금을 나누는 투자자들과 달리 대규모언어모델 분야에서는 사실상 오픈AI에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오픈AI 가치 변동은 향후 투자 성과와 재무구조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4~6월 순이익은 기술 투자 펀드 이익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18% 줄어든 22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