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화면 없는 휴대형 AI 스피커 개발
핵심 요약
오픈AI가 러브프롬과 화면 없는 도넛형 AI 스피커를 개발해 내년 출시를 추진한다. 제품은 카메라와 센서, 이동 부품을 갖추고 300∼400달러 선에서 가격이 검토되고 있다. 금속 가공 기술을 둘러싼 애플과의 소송 결과가 출시 일정의 주요 변수다.
오픈AI가 조니 아이브의 디자인 스튜디오 러브프롬과 손잡고 첫 인공지능 전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이 제품은 화면이 없고 하키 퍽 크기에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도넛 형태의 스피커로 설계됐다. 예상 가격은 300∼400달러, 약 43만∼57만원으로 일반 스마트 스피커보다 비싸지만 아이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기기에는 배터리가 들어가 집 안에서 자유롭게 옮겨 쓸 수 있으며, 카메라와 여러 센서가 주변 환경을 감지한다. 움직이는 부품은 이용자와 대화하거나 응답할 때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 조명 시스템은 작동 상태를 표시한다. 이용자는 챗GPT 앱의 음성 모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소통하되, 한층 고도화된 모델을 통해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상호작용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외관에는 조니 아이브가 과거 선보인 제품들처럼 금속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인상을 강조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이 휴대형 스피커를 출발점으로 삼아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종류의 기기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제품 제작에 활용되는 금속 가공 기술을 둘러싼 애플과의 법적 분쟁이 출시 계획의 변수로 떠올랐다.
애플은 오픈AI 측이 협력사를 속여 해당 기술에 대한 애플의 접근 승인을 받은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고 소송에서 주장했다. 오픈AI는 이를 부주의하고 공격적이며 개인 감정이 드러난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자체 조사에서는 첫 AI 기기가 애플의 영업비밀을 이용하거나 침해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원이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출시 일정에는 상당한 차질이 생길 수 있지만, 개발 중인 도넛형 제품은 애플의 기존 제품과 디자인상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