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라면시장 둔화 속 삼양식품 반등
핵심 요약
국내 라면 소매점 매출이 2조3807억원으로 줄며 2년 연속 감소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판매에 힘입어 주요 제조사 중 유일하게 7.6% 성장했다. 온라인 판매가 제외된 POS 통계인 만큼 전체 시장의 위축이나 판도 변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내 라면 소매점 매출이 2023년 2조4543억원을 기록한 뒤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3807억원으로 전년 2조4142억원보다 1.4% 줄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온라인 식품 구매가 보편화한 가운데, 주요 제조사 중 삼양식품만 불닭볶음면의 국내 판매에 힘입어 오프라인 매출을 늘렸다.
농심의 지난해 소매점 매출은 1조3585억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고, 오뚜기는 5167억원으로 2.7% 줄었다. 에치와이는 1218억원으로 8%, 팔도는 876억원으로 9% 감소했다. 반면 삼양식품은 2024년 2754억원에서 지난해 2962억원으로 7.6% 증가했다. 2023년의 3025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년 만에 반등했고, 전체 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1.4%에서 12.4%로 1%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에서 성장한 불닭볶음면이 국내에서도 꾸준한 판매 흐름을 이어간 점을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과거 우지를 활용한 라면의 맛을 재해석한 ‘삼양1963’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제품군도 넓혔으나, 지난해 소매 POS 매출 증가에는 신제품보다 불닭볶음면 판매 확대가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내 사업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외 사업보다 작다.
이번 수치는 일부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POS 매출만 반영해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국내 라면시장 전체 흐름으로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온라인 구매 증가가 오프라인 감소분을 얼마나 상쇄했는지도 이 자료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업체별 사업 규모 차이도 증가율 비교에서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농심 매출은 삼양식품의 약 4.6배였고, 오뚜기 역시 삼양식품보다 약 2200억원 많았다. 따라서 해당 통계는 시장 판도보다 오프라인 판매 흐름을 보여주는 참고 지표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