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 복귀 시동…가을 마운드 변수는 시간
핵심 요약
오타니 쇼헤이가 보름여 만에 캐치볼을 재개하며 투수 복귀 절차에 들어갔다. 불펜 투구와 라이브 피칭을 통과하면 9월 이후 실전 복귀 가능성이 열린다. 포스트시즌 등판의 핵심 변수는 무릎·어깨 이두근 회복과 남은 조정 기간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포스트시즌 마운드 복귀를 향한 첫 단계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9일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캐치볼을 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보름여 만에 다시 글러브를 끼고 공을 던지면서, 무릎 통증으로 중단됐던 투수 복귀 절차가 재개됐다.
캐치볼에서 투구 거리를 늘리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에는 불펜 투구, 라이브 피칭, 실전 점검이 차례로 이어진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일반적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대신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선발 등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도 지난해 불펜 투구와 세 차례 라이브 피칭을 거쳐 실전에서 이닝을 늘리는 방식을 활용했다.
다저스 선발진에는 태릭 스쿠벌,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저스틴 로블레스키, 에릭 라우어가 자리하고 있으며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선발 자원이 이미 충분한 만큼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 운용이 관심사다. 올 시즌 14차례 선발 등판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한 오타니가 돌아오면 불펜 카드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
관건은 남은 기간과 몸 상태다. 오타니는 최근 한 달 동안 문제가 된 무릎과 어깨 이두근 부위의 회복 상태를 확인하면서 단계별 투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복귀를 서둘러도 시점은 9월 이후가 유력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인 다저스지만, 지난해처럼 정규시즌 중반부터 오타니의 이닝을 늘릴 여유는 없다.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에서 그의 등판 여부는 조정 기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