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헌, 가정 해체 딛고 아버지와 8년 만에 화해
핵심 요약
오지헌은 넉넉한 어린 시절과 달리 부모의 갈등과 이혼으로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성대모사 대회 상금 1000만원을 받은 뒤 2003년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아버지와 8년간 단절했지만 할머니의 위독 소식과 아내의 설득을 계기로 관계를 회복했다.
개그맨 오지헌(47)이 유복한 환경에서도 가족 갈등으로 힘겨운 청소년기를 보냈고, 한동안 단절했던 아버지와 다시 관계를 회복한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한 그는 부모의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 개그맨 데뷔로 이어진 삶의 변화를 설명했다.
오지헌의 아버지는 1990년대 초 한국사 강사로 활동하며 5개 교실을 합친 공간에서 종일 수업했다. 당시 월수입은 약 5000만원이었고, 가족은 마당과 수영장이 있는 100평대 주택에서 운전기사를 둘 만큼 넉넉하게 살았다. 그러나 아버지가 가족보다 일을 우선하면서 갈등이 깊어졌고, 오지헌이 고등학교 3학년일 때 부모가 이혼했다.
이혼 후 아버지와 살던 오지헌은 심한 우울감을 겪으며 성적이 떨어졌다. 우수한 학생들을 많이 가르친 아버지의 말도 자신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의 부담이 커졌다. 수능을 마친 뒤 집을 나와 어머니를 찾았지만, 어머니는 돈 없이 이모 집에서 생활하며 하루 생계를 걱정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기숙형 재수학원에서 1년을 보냈다.
어머니는 아들과 떨어져 지낸 일을 마음에 두고 일을 시작해 교육비를 보탰으며, 오지헌도 대학 진학 후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학비를 벌기 위해 출전한 성대모사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상금 1000만원을 확보한 그는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활동했다. 아버지와는 8년간 연락을 끊었으나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계기로 다시 만났고, 아내의 설득과 사회생활의 경험을 거치며 관계를 조금씩 회복했다. 자신도 아버지가 된 뒤 부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그는 현재 아내와 세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