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성, 시노즈카 제압하고 WTT 첫 결승 진출
핵심 요약
오준성이 시노즈카 히로토를 4대1로 꺾고 생애 첫 WTT 챔피언스 결승에 진출했다. 38분23초 만에 준결승을 끝내며 이번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다시 경신했다. 마츠시마 소라와 하리모토 도모카즈 경기의 승자를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31위 오준성(20·한국거래소)이 9일 일본 요코하마 분타이 인피니티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24위 시노즈카 히로토를 4대1로 꺾었다. 경기 시작 38분23초 만에 승리를 확정한 오준성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첫 4강 진출에 이어 생애 첫 챔피언스 결승 진출까지 이뤘다.
오준성은 일본의 왼손 에이스 시노즈카를 상대로 1, 2게임을 모두 11-4로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3게임을 7-11로 내줬지만 4게임을 11-7, 5게임을 11-6으로 마무리했다. 시노즈카는 앞선 경기에서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을 제압했으나 오준성은 기술과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고, 상대 전적에서도 기존 2승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결승까지 가는 과정에는 연속된 고비가 있었다. 오준성은 16강에서 같은 한국거래소 소속 임종훈을 꺾은 뒤 8강에서 세계 11위 당치우와 7게임 승부를 벌였다. 먼저 두 게임을 내주고도 다음 두 게임을 따내 균형을 맞췄고, 이후 한 게임씩 주고받은 끝에 마지막 게임의 듀스 접전을 이겨 4대3 역전승을 완성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초청돼 단식만 치르는 챔피언스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이틀 연속 새로 썼다.
오준성은 한국형 셰이크핸드의 선구자로 꼽히는 오상은 전 남자대표팀 감독의 아들로, 포어핸드와 백핸드뿐 아니라 짧고 긴 공 처리와 공수 전반에서 고른 능력을 갖췄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도 중국의 정상급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기력을 보였고, 오상은 감독이 대회 직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선수들이 모두 탈락한 이번 4강에는 오준성과 일본 선수 3명이 남았다. 오준성은 마츠시마 소라와 하리모토 도모카즈의 준결승 승자를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