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220명 퇴사…고용불안에 노조 출범
핵심 요약
오스템임플란트에서 6개월간 직원 220명이 퇴사하고 첫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일부 직원은 경쟁력 강화 티에프 배치 후 기존 업무와 다른 직무 교육이나 퇴사를 권유받았다. 노조는 고용 안정을 요구했으며 회사는 사업 재조정과 직무 효율화를 위한 합법적 조처라고 밝혔다.
치과용 임플란트와 기자재를 공급하는 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직원 220명이 퇴사한 가운데 지난 3일 회사 최초의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지난 2월부터 노동자 40명이 ‘경쟁력 강화 티에프(TF)’에 배치된 뒤 기존 업무와 무관한 직무 전환이나 퇴사를 권유받으면서 구조조정의 사전 단계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6월 1일 티에프로 발령받은 임신 15주 차 직원은 번역 업무 대신 영업·제조 직군으로 옮길 것을 권유받았다. 임신에 따른 신체 부담을 우려해 교육 내용을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안내 없이 인천 송도에서 치과용품 제조 교육을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지난달 육아휴직에서 돌아온 다른 직원도 티에프 배치 직후 제조 직무 교육 명령을 받았으며, 장거리 출퇴근의 어려움을 밝힌 직원에게는 퇴사가 권유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약 2조5000억원에 인수됐다. 인수 첫해 242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801억원으로 줄어 3년 사이 3분의 1 수준이 됐고, 20%를 웃돌던 영업이익률도 6%대로 낮아졌다. 노동자들은 MBK파트너스가 2015년 인수한 홈플러스에서 차입금 상환을 위한 점포 매각과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실패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어진 사례를 우려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오스템임플란트 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저지와 고용 안정 확보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하은성 노무사는 형식적인 교육과 대기발령이 저성과자를 선별하고 자발적 퇴사를 유도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이번 인사가 사업 재조정과 직무 효율화를 위한 조처이며,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불법적인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