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유승민, 총선 앞두고 보수 통합 공감
핵심 요약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만찬 회동에서 보수 통합과 국민의힘 외연 확대에 공감했다. 유 전 의원은 탄핵 찬반과 친윤·비윤 구분을 넘어 특정 세력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당내 인사들과 잇달아 접촉하며 보수 재편 과정의 공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당의 외연 확대와 보수 진영 통합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자리는 오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고 유 전 의원의 선거 지원에 답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전 의원은 비공개 대화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까지 포용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지도부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더라도 특정 인사를 배제해서는 안 되며, 탄핵 찬반이나 친윤·비윤 구도로 당을 나누는 흐름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 보수가 별도 신당을 만드는 방식도 과거 경험상 성공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당을 최대한 통합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에서 함께 활동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5월 21일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오 시장의 강북 유세에 동행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선거 과정의 노고를 언급했고, 오 시장은 감사 인사와 함께 최근 마음이 바쁘다는 심경을 전했다.
회동에서는 지방선거 뒤 당 쇄신의 동력이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지지율이 다시 하락한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공유됐다. 유 전 의원은 명태균 씨 관련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오 시장에게 법리적으로 철저히 준비해 2심 무죄 판결을 끌어내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유 전 의원은 당 안팎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오 시장도 정점식 원내대표와 김기현·윤상현 의원 등 중진들을 잇달아 만나 보수 재편 과정에서 두 사람의 공조 가능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