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유승민, 보수 재건 위한 통합·쇄신 공감
핵심 요약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과 국민의힘 쇄신에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탄핵 찬반에 따른 당내 분열을 줄이고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장동혁 대표 거취와 한동훈 의원 복당은 논의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서울 한남동 시장 공관에서 만나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 진영의 통합과 당의 개혁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약 2시간 동안 만찬을 함께하며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과 수도권 선거 전략, 보수 정치의 향후 진로를 논의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당내 인사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통합론을 제안했고, 오 시장도 같은 인식을 보였다. 두 사람은 모두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지만, 탄핵 찬반을 기준으로 편을 나눠 내부 대결을 이어가면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분열을 줄이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오 시장이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던 유 전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먼저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두 사람은 여당의 악재에도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채 지지율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을 우려했다. 특히 보수층의 지지를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중도층 지지가 낮은 상태로는 수도권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마음을 얻으려면 당의 쇄신이 필요하며, 국민의힘이 정부를 견제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오 시장을 위로하며 항소심 무죄 판결을 통해 보수 재건에 역할을 해달라는 뜻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