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유승민, 당내 통합·노선 쇄신에 뜻 모아
핵심 요약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보수정치의 신뢰 회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의 쇄신 지연과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며 대안 제시 역량을 강조했다. 탄핵 찬반 진영의 갈등을 해소하고 2028년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만찬을 갖고 통합과 혁신을 바탕으로 보수정치의 신뢰를 되찾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힘을 모은 데 이어, 국민의힘이 대안정당으로 다시 자리 잡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역할을 함께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이 쇄신 흐름을 충분히 이어가지 못하고 최근 지지율도 다시 하락한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견제하는 데 머물지 않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역량을 갖춰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2016년 이후 이어진 총선 패배의 원인과 당이 풀어야 할 과제를 놓고도 여러 고민을 나눴다.
이번 자리는 오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뒤 처음 열린 공개 만찬이다. 오 시장은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당의 노선 전환을 요구하는 독자 행보로 서울시장 선거를 치러 승리했으며, 이후 당내 주요 인사들과 잇달아 식사 자리를 마련해 접촉면을 넓혀왔다. 다만 이른바 ‘명태균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정치적 보폭을 확대하는 데 제약을 받아왔다.
만찬에서는 탄핵 찬성 진영과 반대 진영 사이의 갈등을 끝내야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유 전 의원은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만으로 서로를 적대해서는 보수 진영이 하나의 팀으로 결집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두 사람은 당내 옛 주류의 핵심 의원들과도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 및 혁신 방안을 놓고 비공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