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폐버스 청년주택 구상 비판
핵심 요약
오세훈 서울시장이 폐버스를 청년 임시 주거 시설로 활용하자는 황희 의원의 구상을 비판했다. 황 의원은 폐버스를 대학가 청년의 단기 거처로 제공하자고 제안한 뒤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오 시장은 청년 주거를 미래 준비의 기반으로 규정하고 서울시의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청년 임시 주거 시설로 활용하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구상이 청년에게 주거가 지닌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황당한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의 하나로 폐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뒤 대학가 청년들에게 단기 거처로 제공하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러나 제안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자 사과했다. 오 시장은 청년 주거 문제를 임시 공간 마련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할 기반의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청년에게 집은 현재의 생활을 견디면서 내일을 설계하도록 돕는 삶의 사다리라고 강조했다. 안정된 주거가 저축과 도전, 자기 계발, 가정 형성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지만, 현실에서는 청년을 지켜야 할 거처가 오히려 일상을 압박하는 부담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월세가 오를수록 청년들이 식비를 줄이고 자기 계발을 미루며 저축까지 포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집값과 임대료가 함께 상승해 일을 계속해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종잣돈을 마련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 청년의 주거 사다리를 지키는 데 서울시의 역량을 집중하고, 계획이나 말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과 성과로 정책 의지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