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비사업 순증 효과 강조…용산공원 개발엔 선 긋기
핵심 요약
서계·청파동 6개 정비사업에서 주택 1695세대가 순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오세훈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이 서울 주택 공급의 약 90%를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정비사업 확대를 주장하면서도 용산공원 부지의 주택 건설에는 반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계·청파동 일대 정비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 간담회를 열어 재개발·재건축이 서울의 핵심 주택 공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을 포함해 민간 정비사업 7곳이 추진되는 이 지역을 사례로 들며, 정비사업으로 실질적인 주택 순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세대수가 확정되지 않은 청파3구역을 뺀 6곳의 주택이 기존 6393세대에서 8088세대로 1695세대, 약 26.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주택의 전면 철거를 반영해도 1700호에 가까운 신규 물량이 생긴다는 계산이다. 최근 3년간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에서도 사업 전보다 2만호, 36.4% 늘었으며 재개발은 7000호, 재건축은 1만3000호가 각각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 시장은 서울 주택 공급의 약 90%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이뤄진다며 정비사업을 제한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부동산정책 국민대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기한 공급 효과 논란과 대비된다. 이 대통령은 재건축이 주택 면적 확대 때문에 가구 수를 크게 늘리기 어렵고, 재개발도 주거 품질은 높아지지만 기존 주민 이탈로 전체 가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비사업 과정의 이주 수요가 전월세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오 시장은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밝혔다. 부작용을 이유로 사업을 멈추면 서울 신규 주택 공급 경로의 90%가 막힐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다만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에는 반대했다. 어렵게 확보한 녹지를 주택 건설에 사용하는 방안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며 용산공원을 도심 숲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