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 어린이정원 보존 원칙 재확인
핵심 요약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 어린이정원 부지의 주택 공급 활용에 반대했다. 반환 부지 약 30만㎡를 녹지로 보존해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는 주택시장 영향을 조정하면서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용산 어린이정원 부지를 정부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용산공원은 일부 면적도 주택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며, 서울의 녹지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이 시장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용산 어린이정원은 미군에서 반환받은 용산기지 부지 300만㎡ 가운데 약 30만㎡ 규모로, 2023년부터 일반에 임시 개방됐다.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정부가 이 일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5일 내놨다.
오 시장은 중앙정부가 국유지를 활용한 공급 대책을 마련하면서 서울시와 사전 논의를 충분히 진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 소유가 아닌 토지는 시에 통지만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인접한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용산공원 30만㎡는 반환된 상태로 모두 보존해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5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나 재건축·재개발을 대하는 정부의 인식 전환도 요구했다. 정비사업이 동시에 가동되면 이주 수요로 전월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정부 측 우려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이유로 정비사업에 적대적인 태도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서울시가 주변 주택시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사업 속도와 시기를 실무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구상도 제시했으며, 정부와 지자체 간 엇박자보다 중앙정부 내부의 조율 부족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