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 특수에 뛴 샤인머스캣값…일본 농가 절도 비상
핵심 요약
일본에서 오봉 수요가 집중되며 샤인머스캣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상승했다. 도치기·야마나시·오카야마현에서 수확 전 포도를 노린 절도가 이어져 농가가 방범을 강화했다. 한국에서는 공급 과잉과 품질 저하 속에 가격과 중국 수출 비중이 하락해 일본과 대조를 이뤘다.
일본에서 오봉을 앞두고 선물·제례용 샤인머스캣 수요가 집중되면서 도쿄 지역 마트의 거래 가격이 2025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올랐다. 알이 굵고 씨가 없으며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특성 때문에 고급 과일로 자리 잡은 샤인머스캣이 8월 15일 전후 명절 수요와 맞물려 가격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가격이 뛰자 수확 직전 과수원을 노린 절도도 이어졌다. 2026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도치기현 사노시의 비닐하우스 과수원에서 약 400송이가 사라져 피해액이 80만 엔, 한화 약 711만원으로 집계됐다. 야마나시현 고후시에서는 50여 송이가 도난당했고, 오카야마현에서는 약 200송이를 훔쳐 인터넷에서 판매한 남성이 체포됐다. 농가들은 밤샘 순찰과 방범 설비 추가 설치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흐름은 일본과 대조적이다. 국내 샤인머스캣 2㎏ 도매가격은 2024년 10월 평년보다 52.9%, 전년보다 27.4% 하락했다. 2025년 1월에는 2㎏ 소매가격이 1만558원으로 3년 사이 70% 이상 떨어졌고, 같은 해 11월 평균 소매가격도 1만1572원으로 평년보다 54.6% 낮았다. 재배 농가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과 품질 관리 미비가 가격 약세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수출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21년 22%에서 2024년 3%로 줄었고, 중국 내 프리미엄 제품 생산 증가와 소비 위축이 맞물린 가운데 대만 수출은 늘었다. 같은 품종이 한국에서는 공급 확대와 품질 문제로 가격 하락을 겪는 반면 일본에서는 오봉에 수요가 몰려 값이 뛰고 절도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지역과 시기에 따른 시장 가치의 격차가 뚜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