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해역 좌초 유조선서 390㎢ 기름 확산
핵심 요약
오만 할라니야트 제도 인근에 좌초한 제재 대상 선박에서 약 390㎢의 기름띠가 형성됐다. 기름띠는 북동쪽 본토 방향으로 확산해 해안에서 약 7㎞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선박은 6월 예멘 연안에서 이상 징후를 보인 뒤 위치 신호가 끊겼으며 파손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하다 오만 앞바다에서 파손된 채 좌초한 제재 대상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돼 오염 범위가 약 390㎢로 확대됐다. 사고 해역은 오만 남부 도파르주 할라니야트 제도 인근이다. 오만 정부가 러시아 ‘그림자 선단’에 속한 이 선박의 기름 유출 피해 규모를 공개한 것은 10일이 처음이다.
위성 사진을 비롯한 최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캐롤라인 벤젠기호에서 나온 기름띠는 북동쪽 오만 본토 방향으로 계속 뻗어가고 있다. 기름띠와 해안 사이의 최단 거리는 약 7㎞까지 좁혀진 것으로 추정됐다. 선박이 어떤 이유로 파손돼 좌초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오만 당국도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캐롤라인 벤젠기호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회사에 등록된 선박이지만 러시아산 원유 수송에 관여한 사실로 유럽연합과 영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이 선박은 최근 러시아 흑해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노보로시스크 터미널에서 원유를 실은 뒤 운항을 시작한 것으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나타났다.
운항 중이던 선박은 지난 6월 8일 예멘 남부 무칼라항 앞바다에서 처음 이상 징후를 보고했다. 이어 사흘 뒤 예멘 연안에서 마지막 위치 신호를 보낸 뒤 오만 해역에서 파손된 상태로 좌초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390㎢ 규모의 기름띠와 해안에서 약 7㎞까지 접근한 확산 상황이며, 파손 원인은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