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우탄 육아에서 찾은 방학 돌봄의 해법
핵심 요약
여름방학 막바지에 육아와 업무를 병행한 부모들의 피로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 오랑우탄의 장기 단독 육아 사례를 통해 공동육아와 플레이데이트의 의미가 조명됐다. 돌봄을 나누는 방식은 지친 부모가 휴식과 회복 시간을 확보할 방안으로 제시된다.
찜통더위와 함께 시작된 여름방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육아와 업무를 동시에 감당해 온 부모들의 체력과 인내심도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이에게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려 시작한 홈 베이킹과 거실 캠핑은 반복하기 어려운 일이 됐다. 지친 부모들에게는 아이와 잠시 떨어져 소진된 에너지를 채울 휴식이 절실한 상황이다.
과학 저널리스트 헬렌 필처는 긴 방학을 보내는 부모가 오랑우탄의 육아 방식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실었다. 핵심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발견되는 공동육아, 즉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플레이데이트다. 장기간 이어지는 돌봄 부담을 홀로 견디기보다 다른 양육자와 나누는 방식에 주목한 것이다.
오랑우탄은 밀림에서 무리를 이루기보다 혼자 생활하며 자신의 영역과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동물이다. 암컷은 한 번에 새끼 한 마리를 낳고 약 7년 동안 홀로 돌본다. 육아를 함께 맡을 짝이 없고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수단도 없는 야생에서 오랜 기간 새끼를 책임지는 만큼, 철저한 단독 생활 속에서도 육아 부담은 피할 수 없다.
혼자 지내는 성향이 강한 오랑우탄의 사례가 공동육아의 지혜로 연결된다는 점은 긴 방학을 버티는 부모들에게 선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홈 베이킹이나 거실 캠핑처럼 부모가 매번 새로운 놀이를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양육자가 돌봄을 나누는 플레이데이트는 부모가 잠시 숨을 돌리고 방전된 에너지를 회복하는 방안으로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