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열풍에 이타카 관광 기대 고조
핵심 요약
영화 ‘오디세이’의 세계적 흥행으로 그리스 이타카섬의 관광 활성화 기대가 커졌다. 섬에서는 두 차례 야외 상영회가 열렸고 주민과 상인들도 홍보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촬영지 제외에 대한 아쉬움과 실제 이타카의 위치를 둘러싼 역사적 논란도 남아 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세계적인 흥행세를 보이면서 극중 영웅 오디세우스의 고향으로 그려진 그리스 이타카섬에도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민 약 3천 명이 사는 섬에서는 이미 두 차례 야외 상영회가 열렸고, 주민과 상인들은 영화의 관심이 실제 방문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 역을 맡은 영화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이 자신의 왕국 이타카로 귀환하는 여정을 담았다. 지난달 17일 북미에서 개봉한 뒤 한 달이 지나기 전에 세계 수입 9억 달러, 약 1조2천억 원을 넘어섰다. 디오니시스 스타니차스 이타카 시장은 관객이 늘수록 섬을 여행지로 검토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중심 도시 바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미 조자 역시 영화가 섬을 알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타카는 험준한 지형과 섬 대부분을 덮은 올리브나무·사이프러스나무 때문에 관광 성수기에도 비교적 조용한 곳이다. 그러나 광장과 시청 등에는 오디세우스와 호메로스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항구의 배 가운데에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와 귀환을 방해한 여신 칼립소의 이름을 딴 선박도 많다. 오랜 항해를 마친 오디세우스가 상륙한 장소로 알려진 덱사 해변도 방문객이 찾는 주요 지점이다.
현지에서는 영화 흥행을 반기면서도 정작 이타카가 촬영지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이 나온다. 이타카시는 제작진에게 섬에서 촬영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섬에는 호메로스가 묘사한 영웅의 실존을 입증할 유적이 없으며, 서쪽 케팔로니아섬의 한 반도가 서사시 속 실제 이타카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역사적 논란과 별개로 영화가 확산시킨 관심이 향후 이타카 여행 계획으로 연결될지가 지역의 관심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