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실물 촬영의 힘…18m 거인까지 세웠다
핵심 요약
‘오디세이’가 국내 예매량 90만 장을 돌파했다. 18m 키클롭스와 10.7m 트로이 목마 등 주요 장면을 실물로 구현했다. 세계 흥행 수익 11억 480만 4,890달러를 넘으며 놀란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 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오전 6시 40분 기준 국내 예매량 90만 장을 넘어섰다. 작품은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를 높이 18m의 실물 구조물로 세우는 등 실제 크기와 물성을 살린 촬영으로 주요 장면을 완성했다. 바다 괴물 카리브리스가 일으키는 소용돌이도 스턴트 배우들이 제트스키를 타고 원형으로 회전해 물보라를 만든 뒤 중심부에만 CG를 더했다.
마녀 키르케가 병사들을 돼지로 바꾸는 장면에는 움직임을 조작할 수 있는 고무 재질의 돼지 애니매트로닉스가 투입됐다. 맹인 에우마이오스를 연기한 존 레귀자모는 동공을 가려 시야를 차단하는 특수 콘택트렌즈를 끼고 하루 12시간에서 14시간씩 촬영했다. 오디세우스와 망자들이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산소통을 착용한 채 모래 속에 들어가 지상으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직접 연기했다.
실버 솔저로 등장하는 라이스트뤼고네스족은 키 2m가 넘는 스턴트 배우들이 맡았다. 오디세우스 일행에는 단신의 스턴트 배우를 배치하고 원근법을 활용해 거인족과의 크기 차이를 부각했다. 트로이 목마는 약 10.7m 크기로 제작해 바퀴 없이 밧줄로 끄는 모습을 촬영했으며, 배우들도 목마 내부에 직접 들어갔다. 트로이 도시는 3,100평 규모의 세트에 아테나 신전과 돌계단, 성문을 만들고 올리브나무까지 크레인으로 옮겨 배치했다.
화재 장면에 쓰인 일부 건축물은 기존 구조물과 거리를 두고 세웠고, 맷 데이먼이 뒤돌아보는 순간에 맞춰 세트의 탑이 실제로 무너지도록 파괴 시점을 조율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거대한 구조물부터 배우의 신체 연기까지 실물 촬영을 중심에 두고 필요한 부분에만 시각효과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오디세이’의 세계 흥행 수익은 11억 480만 4,890달러, 약 1조 5,630억 원을 넘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10억 8,542만 9,532달러를 제치고 놀란 감독 작품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