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명당 쟁탈전, 2만원 표에 6배 웃돈
핵심 요약
‘오디세이’ 용산 아이맥스 티켓이 정가의 약 6배인 12만원에 등록됐다. 70㎜ 아이맥스 관람 수요가 몰리면서 국내외에서 고가 재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 입장권의 온라인 웃돈 거래를 직접 규율하는 법 조항은 없는 상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3번째 장편 영화 ‘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아이맥스 티켓에 거액의 웃돈이 붙고 있다. 3일 티켓 양도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티켓이 12만원에 등록됐다. 이 상영관의 일반 티켓 가격은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1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암표 가격은 정가의 약 6배에 달한다.
판매자들은 관람 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명당’ 좌석을 선점한 뒤 비싼 가격에 되팔고 있다. 거래는 티켓베이뿐 아니라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도 이어졌다. 예매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매 시작 일정을 묻는 글이 잇따랐고, 예매가 열린 당일에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CGV 앱이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오디세이’는 전체 상영 분량을 70㎜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첫 작품이다. 최적의 환경에서 영화를 보려는 수요가 국내 대표 아이맥스 상영관으로 꼽히는 용산아이파크몰에 집중되면서 치열한 좌석 경쟁과 웃돈 거래로 이어졌다. 해외에서도 뉴욕의 유일한 IMAX 70㎜ 상영관인 AMC 링컨스퀘어13 티켓이 정가의 수십 배에 거래됐다. 이베이에는 2장이 999달러, 명당 6장이 998달러, 뒷좌석 3장이 899달러에 각각 올라왔다. 원화 환산액은 약 142만8000원, 142만7000원, 128만5000원이다.
아이맥스 암표 논란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아바타: 물의 길’, ‘듄: 파트2’ 개봉 때도 반복됐고, 지난달 29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서도 이어졌다. 현행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는 온라인에서 영화 입장권을 정가보다 비싸게 재판매하는 행위를 직접 규율하는 조항이 없어 극장 측이 자체 단속과 예매 취소에 나서고 있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귀향길에서 신들의 분노와 맞서는 대서사시 ‘오디세이’는 오는 8월 5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