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상향 이틀 만에 종목형 ETF 거래 급감
핵심 요약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오른 지 이틀 만에 관련 ETF 거래대금이 약 10분의 1로 줄었다. 개인투자자는 주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으로 레버리지 ETF는 하락하고 인버스 ETF는 상승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른 뒤 시장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다. 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16개 ETF의 거래대금은 1조2000억원대로 집계됐다. 상향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의 12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이며, 시행 첫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의 3조원대보다도 절반 이상 줄었다.
이날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은 종목은 없었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지난달 30일 3조6000억원에서 4226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날 5조원 넘게 거래된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1807억원에 머물렀다. KODEX 상품의 거래량은 4억8889만주에서 지난달 31일 1억1692만주, 이날 4400만주로 연이어 줄었다.
개인투자자는 규제 시행 후 이틀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235억원,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를 30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도 각각 136억원과 65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개인 순매수 1위인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순매수액은 2억원에 그쳤다.
기초자산의 급락은 상품별 수익률을 크게 갈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각각 8.76%, 8.79% 떨어졌고, 두 종목을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개는 13~1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 인버스 ETF는 12%대, SK하이닉스 인버스 ETF는 23%대 상승했다. 예탁금 상향과 개인의 순매도가 맞물리면서 최근 나타난 시장 과열 양상도 빠르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