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문턱 높이자 종목형 레버리지 거래 급감
핵심 요약
예탁금 상향 시행 일주일 만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이 약 93% 감소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과 변동성 지수도 낮아졌지만 대형 반도체주는 큰 폭의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피 약세와 달리 코스닥이 11% 오르면서 업종별 순환매와 상승 종목 확산이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오른 뒤 관련 거래가 빠르게 위축됐다. 한국거래소 ETF 전 종목 시세를 분석한 결과, 대책 시행 일주일째인 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은 8452억원이었다.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 12조4485억원과 비교하면 약 93% 줄어든 규모다. 16종에는 지수를 반대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도 포함됐다.
다른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48종의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3조605억원에서 2조9419억원으로 1000억원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단일종목 상품과 나머지 레버리지 상품의 감소 폭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규제 효과가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지난달 30일 32조원에서 대책 시행일인 31일 이후 27조∼28조원대로 낮아져 올해 1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6월 중순 이후 최고 96.94까지 올랐다가 7일 75.59로 내려왔지만, 반도체 비중이 큰 국내 증시는 여전히 큰 폭으로 흔들렸다. 지난달 31일 사상 첫 상한가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7일 17% 급락했고,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12% 떨어졌다. 코스피는 일주일 동안 약 5% 하락했으며 이달 5일과 6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연속 발동했다.
대형 반도체주 약세 속에서도 업종별 순환매는 이어졌다. 코스닥은 일주일 새 11% 상승했고 이달 3일과 4일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했다. 상승 종목의 확산 정도를 보여주는 ADR은 7일 114.66%로, 5월 7일의 115.91% 이후 가장 높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수 종목 쏠림이 완화됐지만 하락 구간의 변동성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다시 시장을 주도하면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과 소외주의 동반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