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문턱 높이자 종목형 ETF 거래 급랭
핵심 요약
예탁금 인상 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이 시행 직전의 약 10%로 감소했다. 개인 거래는 기존 일평균보다 93.8% 줄었고, 본주 급락에도 레버리지 상품 순매도가 이어졌다. 코스피가 5.12% 하락하고 ETF 괴리율도 확대돼 추가 시장 안정책의 필요성이 남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로 한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거래가 기본 예탁금 인상 직후 급격히 위축됐다. 3일 코스피에 상장된 관련 ETF 16종목의 거래대금은 1조2388억원으로, 제도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의 12조4485억원과 비교해 약 10%에 그쳤다. 시행 첫날인 지난달 31일의 2조9907억원보다도 58.6% 감소했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은 2507억원으로 지난달 31일 9299억원의 4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상품 출시일인 5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기록한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 4조272억원과 비교하면 감소율은 93.8%다. 단일 종목 관련 상품의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올린 조치가 시행 초반 투자 수요를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방향도 달라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8.76%, 8.79% 떨어졌지만 개인은 두 종목의 레버리지 상품을 각각 160억원, 281억원 순매도했다. 최대 인버스 상품인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에서도 271억원이 순매도됐다. 지난달 31일 삼성증권 고객 중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매도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였으며 비중은 29%였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매도자 중에서는 22%가 SK하이닉스 레버리지로 이동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를 산 비중도 각각 14%, 13%였다.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컸다. 코스피는 사이드카가 발동되지 않은 가운데 전 거래일보다 338.00포인트, 5.12% 하락한 6257.45로 마감했다. 리밸런싱을 장중에 분산하면서 다수 ETF의 괴리율은 ±2%에 근접했고,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가장 큰 -2.88%를 기록했다. 거래 감소에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높은 주가 변동성이 이어지는 만큼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추가 보완책의 시행 시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