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문턱 높이자 레버리지 거래 급랭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이 이틀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현금 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된 뒤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급격히 낮아졌다. 코스피 변동폭은 지난달 7.1%에서 이달 3.61%로 축소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 열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국내 증시의 급격한 가격 변동도 완화되고 있다. 6일 해당 ETF 16종의 총거래대금은 9393억원으로 집계돼 이틀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지난 5월 27일 상장 이후 두 달 만이자 보완대책 시행 4거래일 만에 처음 나타난 흐름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들 상품에 투자할 때 필요한 기본 예탁금을 대용증권을 포함한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 12조4485억원이던 거래대금은 첫날 3조721억원으로 75% 급감했고, 이달 3일과 4일에는 1조3000억원대로 내려왔다. 전체 ETF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 30~40%에서 이달 5%대로 축소됐다.
시장 내 과도한 회전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16개 상품은 6일 기준 거래량과 자금 유입, 순자산총액(AUM) 순위에서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으로 산출한 회전율은 지난달 30일 219.1%에서 이날 14.76%로 낮아졌다. 해당 상품에 집중됐던 자금은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등으로 이동했고, 코스닥지수는 대책 시행 첫날부터 5거래일 동안 11% 상승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시장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코스피 변동성도 낮아졌다. 지난달 코스피의 일평균 장중 변동폭은 7.1%로 1990년 이후 가장 컸지만, 이달 들어 4거래일 평균은 3.61%로 절반가량 줄어 상반기 평균 3.3%에 가까워졌다. 증권가는 변동성 확대의 여진 가능성을 남겨두면서도 7월 폭락장에서 나타난 비정상적 변동성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인공지능 투자와 메모리 수요를 둘러싼 불안도 완화되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