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3배 상향에 단일종목 ETF 거래 급랭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예탁금 규제 이후 87.8% 감소했다. 개인과 외국인 거래대금은 각각 91.0%, 89.5% 줄었다. 투자자의 93.2%가 강화된 3000만원 기준에 미달해 시장 참여와 유동성의 추가 위축 가능성이 커졌다.
기본예탁금 규제가 시행된 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거래 규모가 급격히 축소됐다. 14개 상품의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1~30일 17조1628억원에서 7월 31일~8월 10일 2조999억원으로 87.8% 감소했다. 8월 10일 하루 거래대금은 8700억원에 그쳐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7조4190억원에서 7810억원으로 89.5% 줄었고,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3.23%에서 37.19%로 낮아졌다. 개인 거래는 5조8450억원에서 5278억원으로 91.0% 감소해 낙폭이 더 컸다. 개인 비중 역시 34.1%에서 25.1%로 9.0%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다. 규제 이후 개인 참여가 줄며 시장 유동성과 단기 차익거래 기회가 함께 축소됐고, 증권사의 직접전용주문(DMA)을 이용하던 외국인 고빈도매매(HFT) 자금도 위축됐다. HFT는 알고리즘으로 짧은 시간에 주문을 반복하는 초단타 방식이며, 추가 규제 가능성도 거래 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 수도 감소세다.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의 수치를 합산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는 대책 발표 직전인 7월 15일 8만6818명에서 시행 첫날인 7월 31일 8만4914명으로 보름 동안 1904명 줄었다. 당시 예탁금 3000만원 미만 투자자는 7만9185명으로 전체의 93.2%였다. 강화된 기준에 미달한 투자자가 대부분이어서 8월 신규·추가 매수 가능 인원도 크게 제한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거래 위축이 지속되면 시장 유동성이 더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