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흩어진 지역 문화유산 반환 협력 요청
핵심 요약
예천군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지역 관련 문화유산의 예천 이관을 요청했다. 문종태실 태외항아리와 용문사 향완 등 네 종류의 유물이 협의 대상에 올랐다. 예천군은 수장고 신축과 2027년 국보순회전 유치 등 문화 협력을 추진한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지난 1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홍준 관장과 만나 박물관 등에 흩어진 예천 문화유산의 지역 이관과 문화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 군수는 문화유산이 예천의 역사와 정신,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산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예천박물관에서 주민들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관을 건의한 유물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문종태실의 태외항아리와 제헌왕후 태외항아리, 용문사 향완, 오미봉 태함이다. 문종대왕과 제헌왕후의 태외항아리는 1928년 8월 18일 굴채된 뒤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용문사 향완은 1917년부터 1920년 사이 반출됐다. 오미봉 태함은 당시 예천에 박물관이 없어 매장유산 국가귀속 절차를 거쳐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이관됐다.
문화유산 반환을 추진하는 기반에는 예천박물관의 보존·관리 역량이 자리한다. 2021년 개관한 예천박물관은 전국 공립박물관 가운데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한국박물관협회 국가유산 DB평가 우수기관과 경북박물관협회 박물관경영 최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다.
두 사람은 유물 이관 문제와 함께 2027년 국보순회전의 예천 유치, 문화 분야 공모사업 참여 방안도 협의했다. 국립박물관과 지역 박물관이 축적한 전문성과 자원을 나누는 교류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예천군은 예천박물관 수장고 신축과 문화유산 귀환을 함께 추진해 지역 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활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