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기지 연쇄 타격 67명 사상…휴전 위기
핵심 요약
후티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예멘 정부군 최소 38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예멘 정부는 보복을 예고했고 후티는 사우디 병력 집결에 대응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해상 봉쇄와 에너지 시설 공격이 이어지면서 2022년 휴전 이후 전면전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6일 예멘 정부군 기지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동시 공격해 최소 38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2022년 정부와 후티가 휴전한 뒤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예멘 국제공인 정부 국방부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를 택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공격 지점은 예멘 중부 마리브주 알루와이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에 가까운 하드라마우트주 알아브르·알와디아 일대 군 기지다. 마리브의 한 기지에서는 아침 집합 중이던 병력을 향해 미사일이 날아들어 최소 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후티는 공격 사실을 인정했고, 군 대변인 야히야 사레는 알루와이크·알아브르·알타니야 지역의 사우디 병력 집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은 후티가 전날 사우디 유조선 2척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한 직후 단행됐다.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강화하며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도 사우디 국적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자국에 대한 봉쇄가 풀릴 때까지 맞대응 방식의 봉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10년 넘게 내전을 겪은 예멘은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번진 전선으로 다시 부상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 사이의 2022년 휴전도 사실상 무너진 상태다. 후티가 이란과의 연대를 내세워 사우디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을 거듭하는 가운데, 정부군의 보복 예고까지 나오면서 내전이 다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