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공습 3건서 민간인 153명 숨져
핵심 요약
미 국방부 검토에서 지난해 예멘 공습 3건으로 민간인 153명이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라스 이사 항구와 예멘 북서부 공격 두 건에서만 148명이 사망했다. 민간 피해 조사 인력이 9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징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국방부가 지난해 예멘에서 벌어진 미군 공격 3건을 검토한 결과, 민간인 153명이 숨지고 25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50일 동안 진행된 작전 전체로는 후티의 무기고를 파괴하고 예멘 앞바다의 선박 통행 자유를 회복한다는 목표 아래 최소 1,000개 표적이 공격을 받았다.
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해 4월 17일 예멘 서부 라스 이사 항구 공격에서는 80명이 사망하고 171명이 다쳤다. 같은 달 28일 북서부 지역 공습으로는 민간인 6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당시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쉼터가 파괴돼 부상자 47명도 발생했다. 앞서 4월 6일 수도 사나에서 이뤄진 공격에서도 5명이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직후 예멘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전투원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항의하며 홍해의 상업용 선박을 거듭 공격하던 상황이었다. 이번 작전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담당하던 국방부 조직을 해체한 뒤 처음 시행된 대규모 군사행동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의 인력 감축으로 민간인 피해를 조사하는 국방부 직원은 90% 이상 감소했다. 인권단체들은 검토 대상 가운데 2건을 2001년 이후 미군 공격의 단일 사건 기준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사례에 포함시키고, 잠재적 전쟁범죄로 규정해 왔다. 관련 미국 인사에 대한 징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민간 피해를 추적하는 비정부기구 에어워스는 지난해 3~5월 미군의 예멘 작전으로 최소 224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는 2002년부터 이어진 이전 미군 작전의 민간인 사망자 258명에 근접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