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이 고전 독서로…‘오디세이아’ 판매 급증
핵심 요약
영화 ‘오디세이’ 흥행과 함께 호메로스 원작의 여러 번역본이 국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관련 도서의 7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95.5% 증가했고 해외에서도 판매 급증이 확인됐다. ‘오디세이’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으며 원작 독서 수요를 함께 끌어올렸다.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과 맞물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관련 도서가 국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9일 집계에서 현대지성판 ‘오디세이아’는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2위에 올랐다. 을유문화사의 김헌 교수 완역본 ‘오뒷세이아’와 천병희 서울대 명예교수 번역본도 상위권을 지켰으며, 번역과 해설이 서로 다른 판본을 함께 사서 비교하는 독자도 나타났다.
신간 공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7~8월 출간된 관련 도서는 13종으로, 고대 그리스어 완역본부터 ‘한권으로 읽는 오디세이아’ 같은 입문서와 신화·명화 해설서, 만화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영화 공식 각본집도 국내 출간을 앞뒀다. 제목에 ‘오디세이’나 ‘오디세이아’가 들어간 책의 7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595.5% 늘었고, 구매자 가운데 30~50대가 71.4%를 차지했다. 일부 도서관에는 대출 예약도 몰렸다.
판매 증가율은 4월 87.5%에서 5월 194.0%, 6월 291.7%로 높아진 뒤 영화 개봉을 앞둔 7월 급등했다. 해외 서점가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프랑스 보르도의 한 대형 서점에서는 지난해 7월 3~4권이던 월간 판매량이 올해 같은 달 30권 이상으로 증가했고, 주요 서점에는 특별 진열대가 마련됐다. 영국에서도 개봉 이후 4주 동안 원작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400% 늘었다.
지난 5일 국내 개봉한 ‘오디세이’는 첫날 약 29만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사흘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8일에는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오펜하이머’보다 하루 빠른 속도를 보였다. 같은 날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11일 만에 500만명을 돌파해 올해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두 작품의 예매율 합계가 80%를 넘으면서 극장 흥행과 고전 판매 증가가 함께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