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GTX-B 환기구 대체 부지 제안
핵심 요약
영등포구가 여의동로와 중마루공원에 계획된 GTX-B 환기구의 위치 조정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구는 샛강 재설치와 근로복지공단 남측 녹지대 이전, 여의도역 환기구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민 의견 수렴 전 공사 중단과 설명회 개최,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 변경 및 신안산선 조기 개통도 요청했다.
서울 영등포구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환기구 위치를 다시 검토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8월 7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나 주민 의견과 구의 입장을 정리한 건의 자료를 전달했다. 여의동로와 영등포동 중마루공원에 계획된 환기구를 다른 장소로 옮겨 교통 불편과 생활환경 훼손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구의 요구다.
GTX-B 공사는 여의동로 구간의 수직구와 환기구를 설치하기 위해 리첸시아 앞 삼거리에서 여의도 성모병원 출입구 인근까지 왕복 4차로 전체를 점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구는 제2차 주민설명회 전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설명회에는 국토부 담당 부서장이 참석해 사업 계획과 대안을 직접 설명할 것도 건의했다.
여의동로 환기구는 기본계획 단계에서 샛강에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설계 과정에서 침수 가능성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지 매각 계획이 제기되면서 현재 위치로 바뀌었다. 주민들은 공사에 따른 교통 불편과 소음을 우려하며 항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구는 하천점용허가 세부기준에 맞춰 수리 분석을 시행하면 샛강 설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샛강 관리기관인 한강유역청과 다시 협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마루공원 환기구 계획도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시설이 들어서면 지역 내 유일한 공원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어, 영등포로터리 근로복지공단 남측 녹지대로 이전하거나 약 1㎞ 떨어진 여의도공원의 여의도역 환기구와 통합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구는 학교와 대단지 아파트 아래를 지나는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의 변경과 신안산선 조기 개통도 함께 요청했다. 홍 차관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조 구청장은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