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수상 드론, 중국 서버로 위치 신호 전송
핵심 요약
영국군이 운용한 K3 스카우트의 카메라가 중국 IP 주소로 상태 확인 신호를 전송했다. 국방부는 민감한 정보 유출이나 시스템 해킹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드론 핵심 부품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방산 공급망 관리의 과제로 떠올랐다.
영국 국방부가 10일(현지시간) 정기 사이버 보안 검사에서 해병대 무인수상정 ‘K3 스카우트’의 카메라가 중국 IP 주소로 신호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영국 방산 스타트업 크라켄 테크놀로지가 공급한 이 장비는 지난 3월부터 운용됐으며, 중국산 부품이 방산 장비에 유입될 때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보안 문제가 드러났다.
카메라가 전송한 것은 장비의 전원 상태와 정상 작동 여부를 알리는 상태 확인 신호였고, 위치 정보도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드론은 해군 특수부대인 SBS 본부에서 고위 간부들이 민감한 내용을 논의하던 장소 주변에 있었으며, 운용을 멈춘 뒤에도 카메라가 계속 작동해 본부 인력이 노출됐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영국 국방부는 조사 결과 카메라가 민감한 정보를 내보내지 않았고 국방부 데이터나 시스템이 해킹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잠재적 취약점을 모두 파악해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K3 스카우트는 해양 감시와 병력·전력 보호, 물류 지원, 정밀 타격 등의 임무에 활용되는 무인수상정이다.
중국산 장비를 둘러싼 국가안보 우려는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항구에 설치된 중국산 크레인에서는 중국 정부가 원격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 확인됐고, 미국은 지난해 말 중국산 드론과 관련 부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다만 소형 부품의 원산지 확인은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 업체들도 대체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세계 드론 업계는 브러시리스 모터와 안테나, 카메라, 배터리 등에서 저렴한 중국산 부품에 깊이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