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3.75% 동결…올해 다섯 번째
핵심 요약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하며 올해 다섯 번째 동결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새 총리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30일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이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동결로, 지난해 12월 이후 유지해 온 수준이다. 통화정책위원회는 6대 3으로 금리 유지를 결정했으며, 이는 대부분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일치한다.
이번 결정은 분열된 표결 결과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완고한 인플레이션과 이란 전쟁의 영향에 대해 고심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전날 기준금리를 3.5~3.75%로 유지했으며, 케빈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행동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달 2.8%에서 6월까지 12개월 동안 2.6%로 둔화됐지만, 21개월 연속 2% 목표치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쟁 재개로 인한 유가 급등이 새로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교통이 차질을 빚으면서 브렌트 원유 가격은 3주 전 71달러 미만에서 23일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고, 30일에는 92달러 선에 거래됐다. 이는 평시 전 세계 원유·천연가스 거래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해협의 불안정성이 유가를 자극한 결과다.
영국 경제학자들은 새 총리 앤디 번햄의 세금 및 지출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번햄 총리가 소비자 보호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BOE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