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름 평균기온, 1884년 이후 최고치 눈앞
핵심 요약
영국의 6월 1일~8월 10일 평균기온이 16.48도로 집계돼 역대 최고 기록에 근접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도 평년을 크게 웃도는 기온 속에 지역별 최고 기록 경신 가능성이 커졌다. 서유럽 전역의 폭염이 의료 부담과 산불·가뭄, 초과 사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2026년 여름 평균기온이 188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6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16.48도로, 1991~2020년 평년보다 1.88도 높았다. 이번 주에는 올여름 다섯 번째 폭염까지 예보돼 기록 경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8월 남은 기간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21도 낮더라도 올여름 전체 평균은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치 16.12도와 같아진다. 이 기준을 조금이라도 웃돌면 신기록이다. 잉글랜드는 현재까지 18.19도로 평년보다 2.46도 높아, 남은 기간 기온이 평년보다 1.41도 이상 낮아지지 않으면 기존 최고치를 넘어선다. 웨일스도 16.8도로 평년을 2.17도 웃돌아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영국은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웠던 6월과 7월을 연이어 보낸 뒤 또다시 강한 폭염을 맞고 있다. 일부 지역의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폭염 황색경보가 내려졌다. 수석 과학자 마이크 켄던은 잇따른 고온과 기록 경신 가능성이 영국 기후에서 나타나는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는 경고라고 진단했다.
서유럽의 폭염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11일 기준 43개 주에 폭염 황색경보가 내려졌으며 12일에는 대상이 78개 주로 확대되고 최고기온이 40도에 이를 전망이다. 스페인도 대부분 지역에 기상경보가 발령됐고 일부 지역은 4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수개월째 계속된 고온은 응급의료 체계의 부담과 산불·가뭄 피해를 키우고 있으며, 잉글랜드에서는 5월과 6월 폭염 기간 초과 사망자 2877명이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