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IPO 문턱 낮춰 런던 증시 회복 모색
핵심 요약
영국 금융감독청이 IPO 부진에 대응해 신규 상장 규정을 간소화한다.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에 적용되던 7일간의 대기 기간도 폐지한다. 규제 비용과 상장 위험을 낮춰 런던 증시의 성장과 경쟁력 회복을 추진한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기업공개(IPO) 규정을 간소화한다. 장기간 이어진 IPO 부진에 대응하고 런던 증시의 투자 매력을 높이려는 조치다. FCA는 5일 현지시간 규정 개정을 통해 기업이 상장을 추진할 때 감수해야 하는 위험과 규제 준수 비용을 낮추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개편안에는 IPO에 이해관계가 있는 증권사가 리서치 보고서를 발행할 때 적용받던 7일간의 대기 기간을 없애는 내용이 담겼다. FCA는 지난해 말부터 새 규정을 논의해 왔으며, 이번 확정으로 상장 절차가 한층 효율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간소화를 통해 기업의 시장 진입 부담을 줄이고 위축된 영국 증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런던 증시는 지난 10년 동안 기업들이 더 높은 기업가치 평가와 충분한 자본시장·유동성을 찾아 미국을 비롯한 다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규모가 계속 줄었다. 올해는 인터텍과 테이트 앤 라일, 세그로 등 영국 기업이 외국 기업에 잇따라 인수되며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이란 전쟁 이후 영국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저평가된 상황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FCA는 새 규정이 기업의 상장 추진 과정에 따르는 비용과 불확실성을 낮춰 영국 증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렐린 FCA 인프라 및 거래소 담당 이사는 상장 제도의 효율성을 높이는 이번 개선이 영국 자본시장의 성장과 경쟁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의 성과는 간소화된 절차가 신규 IPO 유치와 런던 시장의 활력 회복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