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개월 연속 35도 넘나…가뭄 속 산불 확산
핵심 요약
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에 14일 오전까지 폭염 건강 위험 주황 등급이 적용됐다. 잉글랜드 면적의 71.3%가 가뭄 상태이며 2천700만명이 물 사용 제한을 받고 있다. 뉴포레스트 산불 진화가 사흘째 이어지는 등 영국 각지에서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
영국에서 폭염과 가뭄, 산불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전부터 14일 오전까지 런던과 이스트 미들랜즈를 비롯한 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건강 위험 ‘주황’ 등급이 적용됐다. 적색 경보 바로 아래 단계로, 이번 주 내내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초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영국에서는 5월부터 매달 강한 폭염이 나타났다. 월별 최고기온은 5월 35.1도, 6월 38도, 7월 35.5도까지 상승했다. 이번에도 수은주가 35도를 넘으면 기상 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최고기온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해가 된다. 이례적으로 잦은 고온이 여름 내내 반복되는 흐름이다.
가뭄 피해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7월은 1836년 관련 기록 작성이 시작된 이후 잉글랜드에서 가장 건조한 7월이었으며, 일부 지역에는 한 달 동안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다. 잉글랜드 면적의 71.3%가 공식 가뭄 상태로 분류됐고 해당 지역 거주자는 4천500만명에 달한다. 강과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2천700만명은 물 사용 제한을 받고 있다. 이번 가뭄은 2022년과 2025년에 이어 최근 5년 사이 세 번째다.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도 영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올여름 잉글랜드 페나인스와 더니치히스, 스코틀랜드 케언곰스, 웨일스 라누노 등 산악지대가 불길에 휩싸였다. 잉글랜드 햄프셔의 뉴포레스트에서는 사흘째 진화 작업이 계속돼 소방관 120명과 소방차 10대, 산악차량 13대가 투입됐다. 승합차 화재가 발생한 A31 도로도 폐쇄된 가운데 폭염 예보가 이어져 가뭄과 산불 대응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