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틀간 일터서 29명 숨져…HD현대중공업 가동 중단
핵심 요약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일터에서 노동자 29명이 숨졌다. 끼임·추락·감전과 폭염 관련 사망이 이어졌고 같은 기업 사업장에서 사고가 재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모든 공장을 사흘간 멈추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2026년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산업·작업 현장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29명이다. 끼임과 추락, 감전, 깔림, 온열질환, 질식, 익사, 비산 물체 충돌 등이 이어졌고 작업 중 쓰러진 뒤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잇따랐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와 군산조선소에서 6일 간격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29일부터 사흘간 모든 공장 가동을 멈추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20일 당진 페트병 공장의 끼임 사고를 시작으로 22일에는 사천 배수장과 서산 태양광발전소에서 감전사가 발생했다. 같은 날 순천에서는 재활용품 수거 노동자가 차량에 깔렸고, 평택 HL만도 공장에서는 김승조씨가 설비에 끼였으며, 보령에서는 사다리 작업자가 추락했다. 창원 펌프장에서는 황화수소에 중독된 동료를 구하려 맨홀에 들어간 노동자가 이틀 뒤 숨졌다. 23일에는 창녕·대구·양양·음성에서 4명이 사망했다.
24일부터 28일까지도 군산조선소 끼임, 김해 병원 엘리베이터 추락, 포천 목재판 충돌, 창원과 영암의 작업 중 의식 상실이 이어졌다. 김포·순천·경주·포항·구미에서는 고소작업대와 지붕, 철골, 배관, 채광창 작업 중 추락사가 났다. 해남에서는 입국 사흘째인 태국 국적 노동자가 폭염경보 속 비료 작업 중 쓰러졌고 체온은 43도까지 올랐다. 평택에서는 중국 국적 노동자가 작업 복귀 차량에서 열사병 증세를 보인 뒤 숨졌다. 함양에서는 골재분류기가 갑자기 작동해 노동자가 끼였고, 양주에서는 소화기 가스 배출 중 튕겨 나온 장비가 노동자를 덮쳤다.
29일 고성에서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붕 작업을 마친 노동자가 휴식 중 쓰러졌다. 30일에는 강릉에서 고소작업대에 깔린 노동자, 김포 공장 첫 출근 날 상자를 옮기다 쓰러진 노동자, 광양 부두 예인선에서 바다로 떨어진 노동자가 숨졌다. 31일 이천 물류센터에서는 철제 칸막이를 해체하던 노동자가 400㎏ 구조물에 깔렸다. 이와 별도로 6월 29일 동군산병원 방사선사 임가현씨가 자택에서 숨진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으며, 유족과 노동조합은 직장 내 괴롭힘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