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 갇힌 서울 39도, 찬바람 맞은 도쿄 28도
핵심 요약
서울은 8월 5일 최고 39도를 기록하며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도쿄는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야마세의 영향으로 28도에 머물렀다. 서울과 도쿄의 기온 격차는 당분간 이어지고 일본 서부는 40도에 육박할 전망이다.

2026년 8월 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9도까지 치솟았지만, 도쿄는 28도에 머물며 두 도시 사이에 10도 넘는 격차가 벌어졌다. 서울 전역에는 폭염특보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고, 수도권 기상특보 구역의 절반 가까이가 발령 대상에 포함됐다. 충청 지역에도 처음으로 같은 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의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을 만든 데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가열된 영향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반대로 도쿄에는 홋카이도 북동쪽 오호츠크해 고기압에서 차고 습한 북동풍인 ‘야마세’가 유입돼 한여름답지 않은 선선한 날씨가 형성됐다.
평년 8월 최고기온은 도쿄가 31.3도로 서울의 30도보다 높지만, 이날은 평소와 정반대의 기온 분포가 나타났다. 두 도시의 기온이 크게 엇갈린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10월 22일과 23일 서울은 각각 35도와 34도를 기록한 반면 도쿄는 28도에 그쳤다. 2023년 11월 7일에는 도쿄가 27.5도로 1923년 이후 가장 높은 11월 기온을 기록했고, 서울은 10도 안팎의 초겨울 날씨를 보였다.
도쿄는 6일부터 낮 기온이 다시 30도를 웃돌 전망이지만, 서울은 6일과 7일에도 39도에 이르는 극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두 도시의 폭염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안에서도 기온 차는 뚜렷하다. 도쿄가 비교적 선선한 가운데 규슈를 비롯한 서부 지역에서는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